[오학열의 VIVA골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언제쯤 복귀할까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7-20 16:50 수정일 2016-07-20 16:53 발행일 2016-07-21 15면
인쇄아이콘
20160601010000388_1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는 언제 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돌아올까.

허리 부상으로 재활 중인 우즈가 2015-2016 시즌 PGA 투어 남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즈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PGA 투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 출전 신청을 냈지만 이 역시 출전하지 않기로 해 그를 기다리는 골프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우즈가 이번 시즌을 접게 된 이유는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작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출전 이후 허리 수술을 두 번 이나 받았다. 이후 꾸준한 재활 치료와 스윙 연습을 해 오고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몸 상태와 샷을 구사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투어 복귀를 미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즈가 2016-2017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이후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점이다. 재활만 잘 이뤄지면 올해 안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그의 에이전트 스타인버그는 “우즈의 몸 상태는 좋아지고 있고 2016-2017 시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과 재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는 한 때 세계남자골프랭킹 1위 자리를 683주나 지켰다. 이 기록은 아마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이 기록 하나만으로도 그가 PGA 투어에서 통산 몇 승을 거뒀으며, 메이저대회 몇 승을 올렸는지 운운하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다.

2016072101020012072
타이거 우즈(AP=연합)

다시 말해 스스로 은퇴를 선언하지 않는 한 PGA 투어는 우즈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다. 따라서 PGA투어 관계자들은 그의 복귀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 세계 골프관련 업계도 마찬가지다. 우즈가 재기해 PGA 투어의 흥행이 살아나면 골프 관련 산업 역시 호황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지난 주 끝난 디 오픈에서 핸릭 스텐손(스웨덴)과 필 미켈슨이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들 모두 40대의 노장들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권위를 가진 이 대회에서 노장들의 연륜과 경험이 20대, 30대의 세계 톱랭커들을 따돌리고 우승 경쟁을 펼치는 장면이야말로 감동이 아닐 수 없았다. 그리고 이들의 경쟁에 또 한명의 40대인 우즈가 가세했다면 어땠을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PGA 투어에 복귀해야 한다.

복귀 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욕심보다는 자신의 현재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며, 골프팬들과 소통했으며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러다 보면 우즈는 어느 순간 골프계가 열망했던 새로운 기록들도 하나 둘씩 이루고 살아있는 전설로 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오학열의 VIVA 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