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고연령 보험영업 조직·판매채널 믹스전략 필요”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7-17 13:15 수정일 2016-07-17 13:15 발행일 2016-07-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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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전속설계사 채널의 향후 전망과 시사점 발표
보험사들이 갈수록 비중이 줄고 있는 전속설계사 채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연령 설계사 조직을 운영하고, 설계사 채널과 비대면 채널의 믹스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보험연구원 김석영 연구위원과 이선주 연구원은 ‘전속설계사 채널의 향후 전망과 시사점’을 통해 보험회사는 저비용의 새로운 판매 채널 등장으로 전속설계사의 활용방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보험대리점(GA)이 전속설계사 조직을 위협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방카슈랑스, 홈쇼핑, 온라인 채널 등 새로운 판매 채널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신규 채널들은 전속설계사 채널과 달리 언제든지 확보가 가능하고 유지 관리 측면에서 설계사 채널보다 편리한 특징을 갖고 있다. 때문에 갈수록 전속 설계사 채널은 줄고 있다.

2015년 말 현재 전속설계사 수는 생명보험 10만2148명, 손해보험 8만1148명으로 2012년 말 기준 생명보험 11만6457명, 손해보험 9만5017명보다 각각 12.3%, 14.6% 감소했다.

반면 GA의 설계사 수는 2010년 3월 말 기준 12만1000명에서 2015년 6월 말 기준 19만2000명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향후 인구감소에 따른 취업가능 인구의 감소로 노동력 부족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석영 연구위원은 설계사는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규 설계사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전솔설계사

그는 “우리보다 앞서 인구고령화가 진행된 외국의 경우에도 인구고령화와 젊은 연령층의 설계사 기피로 인해 설계사 조직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저비용의 새로운 판매 채널도 등장하는 만큼 전속설계사의 활용방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안으로 “인구 고령화로 고연령층이 새로운 고객으로 등장함에 따라 고객 눈높이에 맞춘 고연령 설계사 조직 운영이 필요”하다며 “재무설계나 건강관리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위한 전속설계사 조직의 업그레이드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보험상품은 기본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이 아니라 판매하는 상품이므로, 온라인 채널과 같은 새로운 채널은 상품판매에 한계가 있어 설계사 채널과 비대면 채널의 믹스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