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회장 “조직·인력 과감히 줄이겠다”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7-13 16:26 수정일 2016-07-13 16:26 발행일 2016-07-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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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현재 범농협 차원에서 함께 추진하고 있는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 작업은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줄일 것은 과감하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12일 오전 농협금융 서대문 본사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이같이 말하며 임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그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현장·성과 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법인별 영업점 One-stop 지원체계를 재점검하고, 성과에 따른 엄격한 신상필벌을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계열사별 철저한 고객 니즈 분석에 기반한 상품경쟁력· 마케팅역량·자산운용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이 가진 업계 최고의 시너지 기반(금융+유통, 전국적인 점포망, 지역농축협 등)을 활용한 시너지 제고가 농협금융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문”이라며 “올해 상반기에 CIB, 복합점포, EQ론 등에서 좋은 시너지 성과를 올린 것처럼 계열사 전 임직원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함께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하반기 주요 경영 목표로는 강도 높은 내실 경영을 내세웠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비용 절감과 점포 통폐합, 리스크관리제도 정비 등을 위해 195개 세부 과제를 추진할 것”이라며 “직접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피드백을 실시해 과제별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는 최근 STX 등 조선·해운업 관련 거액의 대손비용이 발생하며 생긴 대내외 우려를 씻어버리자는 의미”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자 비상경영을 통한 위기극복과 미래 성장기반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700억원 규모로 투자한 미국 발전소 리파이낸싱과 2020억원 규모의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는 올해 상반기 눈에 띄는 경영 성과로 언급됐다.

김 회장은 “미국 발전소 리파이낸싱과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는 범농협 차원의 우수한 투자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투자한 좋은 예”라며 “농협금융이 가진 업계 최고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경쟁력과 역량을 개발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