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성적표, 국민·우리銀만 웃었다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7-05 14:53 수정일 2016-07-05 15:19 발행일 2016-07-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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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銀, 1위→3위로 추락…중하위권은 순위변동 없이 이익만 감소
주요 6개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만이 지난해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 수수료이익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비이자이익 확대에 주력한 결과다.

반면 방카슈랑스 부문의 선두주자인 NH농협은행은 지난해 국민은행에 1위를 내어주고 3위로 추락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KB국민·KEB하나은행·IBK기업·우리·NH농협은행 등 6개 시중은행들의 방카슈랑스 수수료이익은 총 5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보다 3.2%(172억원) 감소한 것이다.

시중은행 방카슈랑스 수수료 현황 

(단위:원)

순위 2014년 2015년 2016년 5월(누적)
1 NH농협 956억 KB국민 1022억 KB국민 394억
2 KB국민 948억 우리 969억 우리 391억
3 우리 890억 NH농협 934억 NH농협 321억
4 신한 889억 신한 841억 신한 271억
5 KEB하나  809억 KEB하나 704억  IBK기업 240억
6 IBK기업 808억 IBK기업 659억 KEB하나 225억
합계 - 5300억 - 5128억 - 1841억
KEB하나은행은 (구)하나은행과 (구)외환은행의 합 / (자료: 각 은행)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이 방카슈랑스 같은 비이자이익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지만 방카슈랑스 수수료이익은 이렇다 할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6개 은행중 4곳은 감소했다.

2014년 1위였던 농협은행은 지난해 3위로 떨어졌다. 특히 올해 5월 기준 3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105억원)나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2014년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도 4위의 자리를 지켰지만 수수료이익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방카슈랑스 수수료이익의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지난해 96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9%(79억원) 늘며 점유율 2위를 거머쥐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저금기조로 비이자이익 확대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카슈랑스 같은 수수료이익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활용하는 등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5월 기준만 보더라도 2위인 우리은행이 1위인 국민은행을 단 4억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수수료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10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8%(74억원)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