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육성] 기업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로 SW시장 확대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7-05 13:11 수정일 2016-07-05 18:11 발행일 2016-07-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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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투자은행 육성…혁신기업 자금조달 활성화
정부가 요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SW) 기술로 꼽히는 ‘클라우드’의 공공·민간 보급을 유도해 사회 각계에서 SW 수요를 대거 끌어올리기로 했다.

ICT(정보통신기술) 혁신이 빨라지며 물류·상거래·콘텐츠·중공업 등 주요 산업이 SW를 ‘혁신의 원동력’으로 인식하면서 한국 경제에서 SW 서비스 산업의 개선이 중요 과제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런 흐름을 반영해 5일 내놓은 ‘서비스 경제 발전전략’에서 SW 서비스 업계를 환골탈태 수준으로 바꾸기로 했다.

클라우드는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SW를 써서 서버와 스토리지(저장장치) 등 고가 전산 설비를 원격으로 빌려 쓰는 서비스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해킹방지, 항공 시스템 안전 진단 등 다른 첨단 SW 분야도 R&D(연구개발)과 기술 컨설팅 지원을 통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공공 발주 제도도 개선하고 ‘SW 제값 주기’ 문화를 구축해 업계의 발목을 잡아온 ‘헐값 족쇄’를 푼다.

또 내수 위주였던 SW 서비스 산업을 수출 주도형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R&D·마케팅 지원·현지 진출 컨설팅 등을 펼친다.

고급 SW 인력을 키우고자 SW 선도학교(초·중·고교)와 SW 중심 대학을 계속 늘리고 최신 SW 연구를 공격적으로 하는 대학원 ‘스타랩’(스타급 연구실)도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경쟁력 있는 SW기업에 2년간 연 10억 원 이상 R&D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사업을 통해 우리 SW 수출액이 현 60억 달러(작년 기준)에서 2020년 100억 달러로 약 66.7%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내외 SW 수요가 커지면서 우수 인재가 몰리고 SW 시스템 엔지니어·지능형 SW 개발자·클라우드 전문가 등 양질의 새 일자리가 대거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또 기업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모험 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해 초대형 투자은행을 육성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투자은행 육성 종합 계획’을 발표할 계획으로, 초대형 투자은행의 신규 업무 추가, 자금 조달 수단 다양화 등 인센티브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연내 출범할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합병 법인 정도를 수혜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