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중앙회 “美 가스발전소에 2700억 투자”…역대 최대 해외투자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6-27 10:23 수정일 2016-06-27 17:30 발행일 2016-06-27 6면
인쇄아이콘
NH농협금융과 농협중앙회가 미국 가스발전소에 27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 농협금융이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투자다.

농협금융지주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시에 있는 ‘뉴어크 가스발전소’(Newark Energy Center)에 2700억원 규모의 선순위대출을 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뉴어크 가스발전소는 655MW 규모의 발전소로 지난 2012년 착공해 지난해 9월 준공된 회사다.

대출은 JB자산운용이 모집한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협은 펀드모금액(3500억원)의 약 71%를 담당했다.

농협금융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이 1500억원, 농협생명이 700억원, 농협중앙회 농협상호금융이 500억원을 투자했다.

대출 만기는 7년이며 기대되는 수익은 연 5.14%다.

그 외에 투자증권이 자금을 주선하면서 받는 수수료, 2700억원을 달러로 환전할 때의 환전수수료 등 부가수입도 있다.

이와 관련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해외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그 외에도 다양한 해외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중국 공소그룹과 함께 다양한 합작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 결과물로 올 하반기에 융자리스회사와 인터넷 소액대출 회사가 중국에서 출범한다.

김 회장은 “7~8월 감독 당국의 허가만 남았다”며 “이르면 8월께 중국에서 융자리스회사가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소그룹과 합작한 인터넷 소액대출 회사도 연내에 출범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손해보험회사가, 합작은행도 내년 중에 출범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미얀마에서 개인 대출과 기업금융을 진행하는 파이낸싱을, 베트남에서는 지점 건설을, 인도네시아에서는 은행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해외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글로벌 전략국을 설치했다.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 총괄기획과 전략을 수립하고, 자회사의 해외사업 조정과 지원 역할을 전담하는 곳이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