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해수욕장·계곡 ‘인산인해’…관광지도 북적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6-18 18:07 수정일 2016-06-18 18:07 발행일 2016-06-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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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18일 전국 유명 해수욕장과 계곡, 유원지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안팎인 가운데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정체가 빚어졌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26㎞ 구간에서 시속 30㎞ 가량으로 차량이 서행했고, 서해안 해수욕장이 몰린 서해안고속도로도 16.5㎞ 구간에서도 차량들은 거북이 걸음을 이어갔다.

남해 방향 중부고속도로도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 시원함 찾아 해수욕장·계곡으로 ‘몰려’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오전부터 피서객과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오전에만 2만여명이 찾아와 초여름 열기를 식혔고 오후 3시께에는 더 많은 피서객이 몰렸다.

해운대해수욕장과 함께 조기 개장한 송정·송도 해수욕장과 다음달 1일 개장하는 광안리해수욕장에도 피서 인파로 북적거렸다.

개장을 앞둔 경남 해수욕장 28곳에도 불볕더위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려해상 국립공원 내 거제 학동 흑진주몽돌 해변, 구조라, 와현 모래숲 해변,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송정 솔바람해변 등에는 피서객들이 곳곳에 그늘막을 치고 바닷바람을 쐬거나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혔다.

이날 개장한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도 인파가 몰렸다.

‘2016 춘장대 모래-송 페스티벌’이 열린 충남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에도 시원한 바다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붐볐다.

아직 개장 전인 강원 동해안과 제주도 해수욕장에도 이른 더위를 피하려는 발길이 간간이 이어졌다.

나무 그늘이 시원한 산과 계곡에도 등산객과 피서객이 줄을 이었다.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경기 북부에서는 등산객들이 더위를 피해 소요산과 도봉산 등 지역 명산을 찾았다.

또 포천 이동계곡과 의정부 안골 계곡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이 몰렸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 1500여 명이 찾아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산행을 즐겼다.

올해 두 번째 정상 개방행사가 열린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에는 3000여 명이 등산객이 찾아왔다.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공군 부대 후문을 통과해 지왕봉과 인왕봉 등 0.9㎞ 구간이 시민에 공개됐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장터목·로터리·세석·벽소령 등 지리산 내 모든 대피소 예약이 거의 다 찰 정도로 탐방객들이 많았다.

18일 개장한 서해안 최대의 대천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백사장에서 여름을 즐기고 있다. 개장 첫날 20만명의 피서객이 대천해수욕장을 찾았다고 시는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유명 관광지·축제장도 북새통

서울은 경복궁, 창덕궁 등 고궁과 도심 청계천에 더위를 피해 나온 나들이객이 몰렸다.

용인 에버랜드에는 1만2000여명(오후 1시 기준)이 입장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나들이객들은 서머스플래시 퍼레이드를 구경하며 물총 싸움을 즐겼다.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에도 1만4000여명이 입장해 인공 파도 풀에 몸을 맡기고 물놀이를 즐겼다.

중문관광단지와 성산일출봉, 한림공원 등 제주도 주요 관광지에는 이날 하루 4만 7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남대는 역대 대통령의 발자취를 찾아보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청남대 관리사무소는 이날 방문객이 4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에는 오전에만 2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남해안 비경을 즐겼다.

맑은 날씨를 보인 울산에서는 시민들이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2016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에 나온 예술 작품들을 감상하며 휴일을 보냈다.

경북 울진에서는 군민 건강걷기대회가 열렸고, 상주에서는 베리축제가 열려 각각 1000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울릉도에서 열린 ‘7회 독도사랑 울릉도 일주 전국산악자전거 챌린저 대행진’에는 전국 자전거동호인 150명이 참가해 시원한 해안길을 내달렸다.

강원도와 경기도, 충청북도가 만나는 원주시 부론면 남한강변에서 열린 ‘제9회 부론 남한강축제’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