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새시대 열리나…美NASA, 시속 282km 전기비행기 개발 착수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6-18 16:26 수정일 2016-06-18 16:26 발행일 2016-06-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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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가솔린 항공기 전기비행기로 개조
나사
나사가 17일 공개한 X-57의 콘셉트 이미지[사진:AFP]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이 고효율, 저공해 유발 항공기 개발을 위해 새로운 전기 비행기 개발에 나선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찰스 볼든 NASA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항공우주학회(AIAA) 학회에서 고효율, 저공해 유발 항공기 개발 노력의 하나로 전기로만 운항하는 비행기 ‘X-57’ 제작 계획을 밝혔다.

볼든 국장은 “X-57은 항공기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거대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나사는 몇 년 뒤에는 이번 계획에서 개발된 기술을 크기가 좀 더 작은 일반 항공기와 근거리 도시 간 왕복 여객기 개발에 접목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나사는 이를 위해 엔진 두 개와 4개 좌석을 갖춘 이탈리아의 테크남 P2006T 항공기를 구입, X-57로 개조할 예정이다.

먼저 테크남의 가솔린 모터를 1년 이내에 전기 모터로 교체한 뒤 추가로 1∼2년에 걸쳐 날개도 바꿀 예정이다.

나사 연구진은 순항비행 시 효율을 위해 통상적인 수준보다 얇고 좁은 날개를 달아줄 예정이다.

날개에는 60 킬로와트(kw) 전기 모터 2개와 9 킬로와트(kw) 전기 모터 12개 등 모두 14개의 모터가 달린다. 이 모터들은 각각 크고 작은 프로펠러를 돌려 순항비행과 이착륙을 돕는다.

X-57은 시간당 175마일(약 282km) 속도로 운항한다. 이는 P2006T나 다른 유사 일반 항공기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세계 일주 비행에 도전 중인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 2’(최대 시속 45km)에 비해서는 상당히 빠른 것이다.

나사는 빠른 속도 덕분에 유사 기술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사는 X-57에 ‘맥스웰’이라는 별칭을 달았다. 이는 전자기학의 기본 방정식을 고안한 19세기 스코틀랜드 물리학자 제임스 클라크 맥스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