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아산병원으로 돌연 이동…이유는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6-18 16:02 수정일 2016-06-18 16:02 발행일 2016-06-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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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8일 송파구 아산병원으로 옮겼다. 지난 9일 고열 증세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한지 10일 만이다.

신동주 전 일본홀딩스 부회장측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오늘 오후 2시께 서울대병원에서 아산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병원을 옮긴 이유에 대해서는 “고령으로 회복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소견과 가족의 요청으로 병원을 옮겼다”고만 설명했다.

하지만 SDJ측은 “열도 잡혔고 특별히 몸 상태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아산병원행이 증세 악화 등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총괄회장은 앞서 수 일째 이어진 고열 증세 때문에 9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뒤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병원을 옮긴 뚜렷한 이유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재계에서는 그 배경을 놓고 언론의 취재 경쟁에 따른 불편, 다른 질환에 따른 검사,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 회피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서울 중심부 서울대병원보다는 아산병원이 망원렌즈를 활용한 촬영 등 취재 경쟁을 피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게 아니겠냐”는 추정을 내놨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