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찰, 조 콕스 의원 살해 용의자 살인 혐의로 기소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6-18 13:48 수정일 2016-06-18 13:48 발행일 2016-06-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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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콕스(41) 노동당 하원의원의 살해 용의자인 토머스 메이어(52)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영국 경찰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메이어는 지난 16일 영국 북부 버스톨에서 열린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콕스 의원에게 총격을 가하고 흉기를 휘둘러 콕스 의원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반대 캠페인을 펼쳐온 콕스 의원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끔찍한 공격에 목숨을 잃어 영국과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사건 현장에서 범행을 말리려던 한 77세 남성도 흉기에 복부를 찔려 다쳤다.

범행 동기를 밝혀내기 위해 경찰은 메이어가 백인 우월론 자와 연계됐는지와 정신 질환 병력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어는 영국 극우 세력과 연결고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으며 신 나치주의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 콜린스 웨스트요크셔 경찰서장은 “콕스 의원 피습 사건을 메이어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지만, 극단주의 세력과 관련이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지역 대테러 수사대를 수사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