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SCI 선진지수 후보국 지위 획득 또 불발

온라인뉴스부 기자
입력일 2016-06-15 08:22 수정일 2016-06-15 08:22 발행일 2016-06-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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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선진시장 지수 후보국 지위를 얻는 데 올해도 실패했다.

MSCI는 15일 오전에 발표한 ‘연례 국가 리뷰’에서 “내년까지 한국이 관찰 대상국(Watch list)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2008년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에 들었다가 편입 요구 조건을 충족치 못해 지수 진입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2년 전부터는 아예 관찰 대상국 명단에서도 빠져 있어 이번에 내심 기대가 컸다.

MSCI가 한국을 관찰 대상국에 올리지 않는 근거로 ▲ 금융위원회가 최근 제시한 방안들이 내년까지 발효되기 어렵고 ▲ 원화 환전성 부족에 따른 투자 제한이 여전하며 ▲ 금융상품 개발에 관한 한국거래소 데이터 사용과 관련된 제한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최근 “24시간 환전 가능 역외 원화시장 개설이 어렵다”며 난색을 표한 것이 탈락의 결정적인 이유로 분석된다.

MSCI는 매년 6월 연례 국가 리뷰를 통해 국가별 시장분류 심사결과를 내놓는다. 여기에서 관찰 대상국에 올라야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에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었다면 내년 6월 선진지수 편입 심사를 받은 후 2018년 이후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우리 정부는 예상한 바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올 들어 외국인 투자등록 제도를 24년 만에 전면 개편하고 주식·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을 8월부터 30분 연장하기로 하는 등 선진적인 조치를 취했으나 또다시 고배를 들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