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직원 100명 중 22명 여성 … '워킹맘' 지원 확대 필요"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6-14 11:09 수정일 2016-06-14 11:13 발행일 2016-06-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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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워킹맘’ 지원 제도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대기업에서 여직원 비율이 높았다고 14일 밝혔다.(표제공=전경련)

지난해 매출액 상위 600대 상장기업 직원 100명 중 22명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직원 비율은 중소기업보다 ‘워킹맘’ 지원 프로그램을 상대적으로 잘 갖추고 있는 대기업이 더 높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600대 상장기업(금융·보험업 제외) 중 2011년~2015년사이 남녀 비율 분석이 가능한 524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여성 비율은 2011년 20.6%, 2012년 20.5%, 2013년 21.1%, 2014년 21.4%, 2015년 21.6%로 꾸준히 증가돼 왔다고 14일 밝혔다. 인원으로 보면 2011년 20만 7941명에서 지난해 23만 5171명으로 약 2만 7000여명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의 여성 비율이 57.3%로 가장 높고,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30.3%, 운수업 30.0% 순이었다.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으로 6.6%에 불과했다.

대기업의 여성비율은 20.8%에서 21.8%로 증가 추세를 보인 반면, 중소기업은 2011년(15.4%)에서 2012년(17.3%) 1.9%p 증가한 이래 2015년 15.3%까지 감소했다.

여성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워킹맘들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쇼핑(여성비율 68.1%)의 경우, 2013년부터 ‘자녀입학 돌봄 휴직제’를 개설하여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최소 30일에서 1년까지 휴직이 가능토록 하였고, 육아휴직 복직 직원을 위한 리스타트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여성비율 57.3%)는 방학기간 중 임직원 자녀를 초청하는 ‘드림하이(Dream High)’프로그램 운영, 출산선물세트(한우양지, 미역, 황태채세트) 증정, 난임 부부를 위한 시술비 지원 등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여성비율 56.3%) 또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과 유연근무제 운영, 전사동시휴가제 등을 통해 여성의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

이와 관련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이 점차 증가하고는 있지만 OECD 국가들과 비교하여 여전히 하위권(2014년 기준, 33개국 중 26위)”이라며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일부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일·가정양립 관련 프로그램들이 다른 기업들로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