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원산지증명서 하루 250건 발급中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6-13 11:00 수정일 2016-06-13 11:00 발행일 2016-06-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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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관세혜택으로 중국 시장 진출이 늘면서 원산지증명서 발급건수도 하루 평균 250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중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건수가 5월 기준 7835건을 기록해 연초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작년 12월부터 올 5월말 기준 누적 발급건수는 총 3만 1488건(4조원 규모)이다. 이는 전국적으로 일 평균 250건에 달하는 증명서가 발급된 셈이다. 발급금액도 9100억원으로 올해 초에 비해 37%가량 상승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한·중 FTA의 대표적 수혜업종은 화학, 기계, 소비재, 철강, 전자전기, 자동차부품으로 원산지증명서 발급건수가 꾸준히 늘어났다.

특히 ‘빅 3’ 품목인 화학, 기계, 소비재의 증명서 발급건수는 매월 증가해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소비재의 경우 한류열풍으로 중국 내 수요가 높아진데다 관세절감 효과가 더해져 발급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조선업 관련품목은 한건도 없어 업종별 명암이 드러났다.

지역별 발급건수는 서울 및 광역시를 비롯하여 화학, 철강, 기계 관련 산업단지나 공단이 밀집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됐다.

또 1억원 미만 원산지증명서 발급요청이 전체 건수의 약 75%를 차지하는 등 중소기업이 원산지 증명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한·중 FTA 관세혜택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 중국시장 진출이 원활해졌다”면서 “FTA 활용확대를 위해 관세사 상담, 컨설팅 서비스, 사후검증 교육 등 지원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EU FTA, 한·미 FTA 발효 2년차에 사후검증이 급증했던 전례에 비춰볼 때 올해부터 한·중 FTA에 대한 원산지 사후검증 요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중 FTA 발효 1년이 되는 연말까지 원산지증명서는 9만건 이상 발급될 것”이라며 “향후 원산지 사후검증 요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은 원산지증명 관련서류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