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현장을 가다 ⑩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2% 부족한 아이템 상품화… 화장품·바이오 창업 메카로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6-13 07:00 수정일 2016-06-13 07:00 발행일 2016-06-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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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성장과 나눔의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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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1층에 설치된 원스탑서비스존. 이곳은 기업들의 사업 문제점을 진단한 후 그 결과에 따라 금융, 생산기술, 특허 서포트존 등으로 이관하는 역할을 한다.(사진=전경진 기자)

“오늘은 화장품 (패키지) 디자인에 대해 배우는 날입니다. 지역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된 자리예요. 분기마다 1회씩 세미나가 열리는데 매 번 주제는 다릅니다.”

9일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강의실. 40여 명의 참석자들이 자리해 ‘K-뷰티 세미나’가 진행되는 가운데 행사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날 세미나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하는 LG그룹 계열사 LG생활건강이 주관했다. 이 곳 강의실에선 온라인쇼핑몰창업과정 교육, 빅데이터 활용법 교육 등도 진행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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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LG생활건강 주관으로 진행된 ‘K-뷰티 세미나’ 행사장이 지역 창업 인재들롸 꽉 차 있다.(사진=전경진 기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지역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거나, 성장 한계에 부딪친 중소기업 사업자가 주인공이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화장품,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부문에서 ‘2%’ 부족한 사업 아이템을 시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상품으로 개발시켜 주기 때문이다. 

컨설팅, 교육프로그램 진행, 자금지원, 특허권 개방 등이 이곳 혁신센터에서 제공되고 있다.

센터 1층에 설치된 ‘원스탑서비스존’ 부스가 혁신의 시작점이다.

이날도 7평 남짓의 원스탑서비스존엔 상담을 희망하는 기업을 기다리며 상주 직원이 앉아있었다. 

원스탑서비스존은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자신들 사업의 문제점을 진단받을 수 있는 곳이다. 상담 결과에 따라 해당 기업의 문제는 금융존, 생산기술존, 특허 서포트존 등으로 이관돼 해결된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각 기업들마다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다르기 때문에 원스탑서비스존을 통해 먼저 문제점을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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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사업자와 전문가들이 자유럽게 사업전략을 논의할 수 있는 네트워크 부스.(사진=전경진 기자)

중앙 로비엔 칸막이로 구분된 4개의 네트워크 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이곳에선 개별 사업자와 전문가들이 마주 앉아 사업 전략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논의할 수 있다. 

초콜릿 크레파스 제조업체 ‘고은빛’의 주윤우 대표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사업 확대 등에 대해 전문가 컨설팅을 받고 있었다.

사업 성공 기업들 사례는 센터 한켠에 위치한 공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1층 멀티룸엔 성공한 화장품 원료회사들의 제품들을 진열해 놓은 장식장이 있었다.

이 중 2005년에 설립된 ‘KPT’란 중소기업 제품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매장 1200곳을 통해 제품을 유통시켜 중소기업이 힘들어하는 판로개척 문제도 쉽게 해결했다.

2015년 2월 문을 연 센터는 LG그룹과 함께 현재 입주기업 6곳을 포함, 총 101개 창업·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에겐 371건의 특허가 이전됐고 54억원 투자가 이뤄졌다. 개별 기업의 애로사항을 진단, 맞춤 해결책을 제공해주는 원스탑서비스 제공 횟수만 895건에 이른다.

이런 충북 센터의 지원 덕에 지역 경제 역시 되살아 나고 있다. 김남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실장(전무위원)은 “업체 한 두 곳의 성공사례가 알려지면서 지역내 창업 및 사업 경쟁이 일고 있다”며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글·사진=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