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현장을 가다 ⑩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먹어도 무해한 '초콜릿 크레파스'… LG생건 유통망 덕분에 판로 해결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6-13 07:00 수정일 2016-06-13 08:52 발행일 2016-06-13 5면
인쇄아이콘
[공존-성장과 나눔의 시장경제] 인터뷰 : 초콜릿 크레파스 제조업체 '고은빛' 주윤우 대표
KakaoTalk_20160612_144456472
초콜릿 크레파스 제조업체 ‘고은빛’의 주윤우 대표는 현재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3차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사진제공=고은빛)

“거의 80% 이상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초콜릿 크레파스 제조업체 ‘고은빛’의 주윤우 대표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로비에 위치한 네트워크 부스에서 전문가들과 사업 관련 미팅을 하고 있었다. 이제 갓 2년이 된 신규 벤처 기업의 대표인 그는 “현재 매출은 아직 3000~4000만원 수준”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하지만 그의 눈에선 자신감이 엿보였다. 지난해 12월 아이들이 먹어도 무해한 ‘초콜릿 크레파스’를 시장에 내놓은 지 3개월만에 1차 물량 3000개를 완판한 저력 덕분이다. 무엇보다 이런 성공을 가능케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란 든든한 ‘뒷배’가 그에겐 있었다.

YMK_5657
주윤우 대표가 경영하는 벤처기업 ‘고은빛’의 친환경 제품, 초콜릿 크레파스.(사진=전경진 기자)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면 보통 담보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센터에선 아이디어만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금융 지원만큼 주 대표에게 도움이 된 것은 충북센터의 전담기업인 LG그룹의 유통망이었다.

“사실 벤처기업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판로 개척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생산해도 초기에 어떻게 팔아야 할 지 막막합니다. 다행히 충북센터와 연결된 LG생활건강 유통망을 이용해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어요. 1차 완판 이후엔 (입소문이 나) 자연스럽게 유통망이 확충됐습니다.”

주 대표는 현재 기세를 몰아 사업 영역 확대에도 나섰다. 이번 3차 출시 물량엔 신제품이 추가되는 것이다. 초콜릿 크레파스같이 친환경 식품재료를 사용해 3D프린트 원료를 추가 생산할 것을 센터 측으로부터 제안받은 덕분이다. 기존 3D프린트 원료의 경우 합성화합물이라 프린트 작동 시 유해가스가 나오는 문제가 있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컨설팅을 받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디어가 구체화되는 걸 경험하게 됩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