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단순도급형 해외건설 수주에서 우리기업들 벗어나야"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6-08 12:03 수정일 2016-06-08 12:03 발행일 2016-06-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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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8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대림산업, GS건설 등 주요 기업의 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개발형 해외수주 성공사례 공유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장진영 해외인프라개발협회 이사, 조승일 대우건설 상무, 엄치성 전경련 상무, 김병기 맥쿼리 캐피탈 전무, 이연수 전경련 고문(사진제공=전경련)

최근 이란, 아프리카 등 신흥국 대상 해외건설 프로젝트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 건설사들의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단순도급형 수주에서 벗어나 투자개발형 수주 등의 비중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8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김병기 맥쿼리캐피탈 전무를 초청해 해외 선진기업들의 투자개발형 해외건설수주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발주국의 재정부담 경감 및 신속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민간부문의 투자를 적극 활용한 시공자금융제공형이나 투자개발형의 비중이 증가하는 반면 한국 기업은 이러한 추세를 따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단순도급형 수주 비중은 2015년 기준 전체 해외 수주에서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 상무는 “이제는 해외건설시장에서 단순도급형 수주만으로 우리 기업이 버티기 힘들다”며 “해외건설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진출을 활성화해야 하고, 한국기업의 투자개발형 해외건설수주 열세의 주요 원인인 파이낸싱 분야의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해외건설수주의 유형은 시공자의 업무 범위에 따라 단순도급형과 시공자금융제공형, 투자개발형으로 구분된다. 시공자금융제공형은 발주 사업에 대한 입찰제안서 제출 시 금융을 어떤 식으로 조달할 지에 대한 계획서를 내는 것이고 투자개발형은 시공자가 사업개발, 지분투자, 설비운영 등 전 과정에 참여하는 유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주요 기업 임원 20여명이 참석하였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