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대졸 신입 4명 중 1명은 1년 내 퇴사"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6-06 14:51 수정일 2016-06-06 17:19 발행일 2016-06-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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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신입사원 4명 중 1명은 1년 내 퇴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퇴사율은 입사 9~12개월 차에 가장 높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30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7.7%로 2014년 조사결과(25.2%)에 비해 2.5%포인트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300인 이상 기업의 퇴사율은 감소(11.3%→9.4%)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의 퇴사율이 증가(31.6%→32.5%)해 전체적으로 조기퇴사율의 증가 추세가 지속됐다.

이번 조사에선 2014년 조사와 마찬가지로 300인 미만 기업이 300인 이상 기업에 비해 1년 내 퇴사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양자 간 격차 또한 2014년 20.3%포인트에서 2016년 23.1%포인트로 확대됐다.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 이유는 ‘조직 및 직무적응 실패’(49.1%)가 가장 높았다. 이어 ‘급여 및 복리후생 불만’(20.0%), ‘근무지역 및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15.9%)이 뒤따랐다. ‘조직 및 직무적응 실패’의 응답 비율은 2014년에 비해 1.5%포인트 증가한 반면 ‘급여 및 복리후생 불만’은 4.2%포인트 떨어졌고, ‘근무지역 및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은 1.4%포인트 감소했다.

신입사원 퇴사율을 3개월 단위로 살펴보면 9개월까지는 퇴사율이 감소하나 9~12개월 사이에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신입사원들이 일단 취업한 회사에 어느 정도 근무하다가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채용 시기에 맞춰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입사원의 조기퇴사를 막기 위한 기업의 대응 방안으로 ‘직무역량과 적성을 감안한 현업배치’(51.3%)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멘토링 등을 통한 애로사항 파악’(46.0%), ‘비전 제시’(36.3%) 순이었다.

한편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에 대한 업무수행 만족도는 2010년 조사 이후 계속해서 하향 추세였다. 300인 이상 기업과 300인 미만 기업의 신입사원 업무수행 만족도 격차도 점점 벌어졌다. 대졸 신입사원 업무수행 만족도에 대한 전체 평균점수의 경우엔 2014년 76.2점에서 2016년은 76.0점으로 다소 낮아졌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79.8점, 300인 미만 기업은 74.8점이었다. 2014년 조사에서는 300인 이상 기업(78.5점)과 300인 미만 기업(75.2점)의 격차가 3.3점이었으나 2016년 5점으로 더욱 벌어졌다.

또 전체 응답 기업의 93.5%는 능력 중심 채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구체적 방안으로서 ‘역량 면접’ 실시율이 가장 높게(67.9%) 나타났다. 이어 ‘채용절차 및 선발기준의 자세한 사전 공지’(26.8%), ‘업무와 무관한 스펙 미요구’(21.1%) 순으로 나타났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