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케냐 비즈니스 포럼’ 개최 … 양국 경제인 300여명 한 자리에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6-01 13:44 수정일 2016-06-01 18:20 발행일 2016-06-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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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사절단이 34년만에 케냐를 방문해 현지 경제인들과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코트라, 케냐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31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켐핀스키 호텔에서 ‘한·케냐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케냐를 대표하는 경제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포럼에서 양국 기업들은 한-케냐 경제협력 증진 방안 및 제조·에너지·ICT 등 유망산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기업간 비즈니스 경험을 소개했다.

박용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케냐는 우수 기업환경을 토대로 5% 후반대의 높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현재 2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케냐에 진출해 있는데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협정이 발효되면 더 많은 활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박 회장은 “오랜 기간 활동이 없었던 한-케냐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복원해 사절단파견, 인력양성 등을 정례화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1983년 설립된 한·케냐 경협위는 87년 1차 회의 개최 후 지금까지 열린 적이 없다.

또 박 회장은 “필요시 케냐가 주도하고 있는 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 6개국과 한국기업들간에 채널을 만드는 새로운 시도도 고려해 봐야한다”며 “양국상의가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의지가 있으면 길이 있다’(Penye nia pana njia)는 스와힐리어 속담을 인용해 “경제인들이 의지를 갖고 양국 협력의 큰 길을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포럼엔 한국 측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과 김재홍 코트라 사장,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재홍 한화 대표이사, 조현상 효성 부사장 등 경제사절단 및 케냐에 진출한 한국기업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케냐 측에서는 키프로노 키토니 케냐 상공회의소 회장, 아미나 모하메드 외교부 장관, 모세스 이키아라 케냐 투자청장 등 정부·기업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대한상의와 케냐상의는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갱신했다. 40년만에 다시 열린 양 기관간 업무협약식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키프로노 키토니 케냐상의 회장은 기업인 교류 활성화와 경제협력 분야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키프로노 키토니 케냐상의 회장은 “한국과 케냐 양국 기업인들이 모여 다양한 경제협력 분야를 논의하는 자리를 갖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대한상의와 케냐상의의 업무협약 갱신은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