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한·우간다 민간 협력 넓혀가자"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5-29 22:00 수정일 2016-05-29 22:00 발행일 2016-05-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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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간다 비즈니스포럼' 개최
양국 기업인 250여명 참여
한국 기업 우간다 개발사업 참여 등 논의
한국과 우간다 기업인들이 만나 정부간 협력을 민간 협력으로 넓혀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현지시간) 코트라, 우간다민간경제협의체와 함께 우간다 캄팔라 세레나 호텔에서 ‘한·우간다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우간다 경제인 행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250여명이 자리했다. 특히 플랜트·엔지니어링(7), 기계장비(8), 자동차·부품(4) 제조기업들과 보건의료·바이오(9), 소비재·유통(8), IT·정보보안(4) 등 유망 협력산업 분야 72개사가 참가했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간다는 2차례 연속 한국의 중점 협력국으로 선정될 정도로 정부간 협력이 활발하다”며 “우간다와의 협력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간의 협력을 민간 협력으로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농촌개발,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등 여러 의제들이 논의된 만큼 이들 사업에 양국 기업이 함께 참여해 서로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 순수 민간사업의 든든한 발판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한국기업들의 우간다 개발사업 참여도 제언했다. “한국기업들은 우간다의 인프라사업과 원유 등 자원개발에 관심이 많지만 우간다 현장 경험이 부족해 초기 진출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을 갖춘 이들 기업의 우간다 진출은 우간다 경제에 기여하는 한편, 빈곤, 보건, 교육 등 사회문제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이야기했다.

김일수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 대표는 ‘한-우간다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은 성공적인 산업화와 민주화 경험을 지녔으며, 세계적인 제조업 국가이자 해외 플랜트·건설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며 “한국기업은 우간다의 최적의 경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유망 협력산업으로 ‘농업’, ‘석유·에너지’, ‘ICT·제조’, ‘섬유’, ‘문화·관광’을 꼽으며 “한국의 기술력과 콘텐츠가 우간다의 풍부한 자원과 만난다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남호 전북대학교 총장은 ‘한-우간다 농산업 발전 협력 방안’ 발표를 통해 우간다의 높은 농산업 잠재력을 설명하고 한국이 농업발전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통한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프랭크 세보와 우간다 투자청장이 ‘우간다 투자환경과 사업기회’를 발표했고, 프랜시스 카루한가 우간다 건설협회 회장이 ‘우간다 건설 인프라 사업기회’를 발표했다.

이번 한·우간다 비즈니스 포럼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과 김재홍 코트라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재홍 한화 대표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우간다 측에서는 아메리아 키얌바데 (Amelia Kyambadde) 통상산업부 장관, 패트릭 비타투래 (Partick Bitature) 우간다민간경제협의체, 올리베 키곤고 (Olive Kigongo) 우간다상공회의소 회장, 프랭크 세보와 (Frank Sebbowa) 우간다투자청 등 정부·기업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