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자회사 홍보조직 통폐합…구조조정 직격탄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5-27 15:32 수정일 2016-05-27 15:32 발행일 2016-05-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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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등 조선·해운업계 구조조정으로 직격탄을 맞은 NH농협금융지주가 자회사의 홍보조직을 없애는 등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비용절감을 위한 조직 효율화 차원으로 은행·보험 등 자회사의 경영지원부서(홍보·총무 등)가 금융지주로 합쳐지는 방안이 유력하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4월 컨설팅업체 AT커니에 농협금융 조직개편과 관련한 컨설팅 용역을 맡겼다. 김병원 중앙회장이 취임 이후 비효율적인 조직을 축소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으로, 컨설팅 결과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나온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계열사의 홍보·교육·총무·인사 등 후선업무를 전체 조직을 대상으로 조직 효율화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직 효율화 방안의 하나로 농협은행, 농협생보, 농협손보의 홍보실을 없애고 홍보조직을 금융지주 중심으로 통합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의 100% 자회사로, 산하에 농협은행(카드 포함), 농협생보, 농협손보, NH투자증권, NH농협선물, NH농협캐피탈, NH-CA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같은 조직 효율화 방안은 농협금융이 조선 해운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수 조원대의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위기의 상황에 놓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이 쌓아야할 충당금은 현재 3조~4조원대로 추정된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