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술 진보를 통한 번영과 발전" … '서울선언문' 발표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5-26 13:00 수정일 2016-05-26 13:00 발행일 2016-05-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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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반도체산업회는 26일 ‘세계반도체협의회(WSC) 사장단 연례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25일 WSC 리셉션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의 모습.(사진제공=한국반도체산업회)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자 한국반도체산업회장이 ‘세계반도체협의회(WSC) 사장단 연례회의’에서 의장직을 수행하고, ‘반도체 기술 진보를 통한 번영과 발전’을 이루자는 ‘서울선언문’을 발표한다.

한국반도체산업회는 한·미·일·EU·중·대만 6개국 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반도체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반도체협의회(WSC, World Semiconductor Council) 사장단 연례회의’가 26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으로 이번 행사 의장직을 맡았다. 이번 WSC총회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네십 사이네르 미국 인터실 대표, 아지트 마노차 글로벌파운드리고문, 쇼조 사이또 일본 도시바 고문, 히데토 히다카 르네사스 수석 부사장(CTO)이 참석했다.

또 아룬자이 미딸 독일 인피니언 이사, 스티븐 오웬 네덜란드 NXP 부사장, 치우 츠윈 중국 SMIC CEO, 왕유 화홍그레이스 사장, 씨씨 웨이 대만 TSMC 대표, 포원옌 UMC CEO 등 6개국 주요 반도체 기업 CEO와 임원진 100여 명이 참석했다.

매년 비공개 회담으로 진행되는 WSC 총회에선 △세계 반도체 시장 동향 △환경·안전·보건 △지적재산권 보호 △불법복제 방지 △정보보안 인증 △무역 자유화 △반도체 산업 성장 △OECD BEPS 등 반도체 업계의 여러 공통 의제가 논의된다.

이번 WSC 총회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보호에 대한 반도체 업계의 노력, 불법복제품 유통 방지 방안, ITA 2.0(정보기술협정)과 EGA(환경협정)를 통한 반도체 무역 활성화에 대한 사항이 논의된다.

특히 이번 WSC 총회는 창설 20주년을 맞아 ‘WSC 20주년 기념식’도 열린다. 이 기념식에서는 지난 20년 간 반도체가 인류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고, 다가올 미래에 ‘반도체 기술 진보를 통한 번영과 발전(Prosperity and Progress through Semiconductor)’를 이루자는 ‘서울선언문’이 발표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박성욱 회장은 의장 연설에서 “반도체는 미래 첨단 산업에 기반이 되는 필수적인 요소”라 말하면서 “더욱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반도체 업 계에 산학연을 비롯한 각 정부 간 협력의 중요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또 박 회장은 “반도체 산업의 미래는 무엇보다 인재 양성에 달려있다”며 국내 유일의 반도체 마이스터고인 충북반도체고등학교 학생들을 세계 CEO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각국 대표 CEO들은 이번 총회에서 ‘반도체 산업의 국제 협력’(중국), ‘반도체 산업의 신패러다임’(대만), ‘세상을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이끌 미래차’(독일/EU), ‘CPS/IoT에서 일본의 선택’(일본), ‘관세 철폐를 통한 혁신’(미국) 주제로 반도체 산업 미래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매년 WSC에서 논의된 내용은 그 해 하반기 6개국 정부 정책담당자와 기업 CEO가 참석하는 ‘반도체생산국 정부간 연례회의(GAMS)’에 보고된다. 올해 정부간 연례회의는 10월 20일 베를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연례회의에서는 WSC에서 논의된 이슈가 회원국의 정부 정책과 제도 차원으로 반영할 수 있는 지 타진해 6개국 공동합의안을 도출해 낸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