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삼성전자 상대 특허권 침해 소송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6-05-25 09:31 수정일 2016-05-25 09:34 발행일 2016-05-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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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제품 기업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과 중국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기업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고 “자사가 보유한 4세대(G) 이동통신 업계 표준과 관련된 특허 11건을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가 어떤 특허를 침해했는지, 배상 요구액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또 이날 소장 중 공개된 부분에는 화웨이가 미국에서 삼성 제품의 판매 금지 가처분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업비밀 보호 등을 위해 가려진 부분에 이런 내용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 

화웨이는 중국 선전 인민법원에도 이와 유사한 특허 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에서 근무하는 화웨이의 대외업무 담당 부사장(VP) 윌리엄 플러머는 AFP통신에 “소송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불운한 일”이라며 “다만 이같은 기술들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를 선도하는 1위 기업으로서 투자를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번 소송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화웨이는 재작년 3442건, 지난해 2898건의 특허를 신청해 2년 연속 특허 신청 1위를 기록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