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V 패널, 중국·대만 업체가 70% 공급 … 삼성디스플레이는 25%에 불과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5-24 09:58 수정일 2016-05-24 09:58 발행일 2016-05-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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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TV 제작 패널의 70%를 중국·대만 업체가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단 25%로, 삼성 TV에 자사 패널 탑재 비중이 30% 밑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시장조사기관 IHS와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삼성전자 TV 제조를 위해 납품한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갯수는 88만5000장으로 점유율 25.1%에 그쳤다.

반면 중국·대만 기업의 삼성전자 패널 총 점유율은 68.4%로 70%에 달했다. 대만업체 이노룩스(85만장)가 삼성디스플레이에 근접한 패널 공급으로 점유율 24.1%를 차지했고, 중국 차이나스타가 16.9%, 중국 BOE가 15.9%, 대만 AU옵트로닉스가 11.5%의 공급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원가개선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공정 마스크 수를 축소해 유리기판 두께를 0.5T(mm)에서 0.4T(mm)로 줄이는 과정에서 수율(불량없는 양산율)이 떨어져 생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달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삼성 TV용 패널 납품 비중이 45.5%에 달했다. 작년 1월 이전에는 50%를 상회했었다. 하지만 올해 1월 32.1%, 2월 32.6%로 30% 초반대까지 떨어지더니 급기야 30% 아래로 급락한 것이다. 삼성 TV에 자사 패널 탑재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 BOE가 15.9%, 대만 이노룩스 7.5% 등으로 중국·대만 업체 비중 합계는 30% 미만이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