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성장" 동양생명 내실다지나…간편심사보험 심사 강화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5-23 15:22 수정일 2016-05-23 18:32 발행일 2016-05-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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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이 출시 3개월여만에 간편심사보험의 인수심사(언더라이팅)를 깐깐하게 개정하기로 했다. 

보험 인수심사를 강화해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외형성장을 본격화한 동양생명이 내실다지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이후 다른 보험사보다 최저보증이율을 높인 저축성보험 판매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과 사뭇 달라졌기 때문.

23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수호천사누구나간편한건강보험’의 인수기준이 변경된다.

먼저 가입 나이를 현행 40~80세에서 40~75세로 바꾼다.

위험등급별 입원가입한도도 강화되는데 현재는 입원등급이 1급일 경우 입원가입한도가 1만원까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주보험과 입원특약 모두 가입이 안된다. 2급과 4급 역시 현행보다 각각 1만원씩 가입한도가 줄어든다.

지난 2월 출시한 이 상품은 최소 40세부터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어 다른 보험사 유병자보험과 비교해 연령대와 보장내용을 확대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인수강화 배경에 대해 “간편심사보험의 고연령, 입원급부 위험률이 높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인수기준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간편심사보험이 도입초기여서 관련 통계 부족으로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인수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양생명 뿐만 아니라 최근 보험사들의 인수기준 강화는 확대되는 추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은 앞다퉈 간편심사보험을 비롯해 유병자보험, 한방보험 등을 내놓고 있으나 통계가 확실히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품경쟁력을 높이다보니 금방 상품을 개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