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美서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 선보인다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5-23 10:36 수정일 2016-05-23 10:36 발행일 2016-05-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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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고 권위의 디스플레이 학회가 주최하는 ‘SID2016’ 전시회에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디스플레이가 SID 2016에서 공개할 세계 최고 해상도의 5.7형 QHD(2560x1440) 플렉서블(Flexible) 아몰레드(AMOLED) 제품. 두께가 단 0.3mm에 불과하다.(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고 권위의 디스플레이 학회인 ‘SID’가 주최하는 전시회에 참여해 미래 기술을 뽐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SID 2016’ 전시회에 참여해 롤러블 아몰레드(AMOLED), VR 및 차량용 아몰레드(AMOLED), 홀로그램 등 첨단 미래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전시한다고 23일 밝혔다. SID 2016은 세계적 권위의 디스플레이 전문 학회 ‘SID(The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가 주최하는 행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몰레드(AMOLED)의 눈부신 발전상’을 주제로 이번 전시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5.7형 플렉서블 아몰레드(AMOLED)는 업계 최고 해상도인 QHD(2560x1440)에 두께는 0.3mm에 불과할 정도로 얇다. 손가락만한 굵기로 둥글게 말 수 있는 5.7형 롤러블(Rollable) 아몰레드 역시 두께 0.3mm, 무게 5g정도에 불과하다. 해상도는 풀HD(1920x1080), 곡률반경은 10R(10mm의 반지름을 가진 원의 휘어진 정도)로 지금까지 공개된 롤러블 제품 중 가장 뛰어난 사양을 갖췄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롤러블 아몰레드의 경우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가장 발전된 형태 중 하나로 두루마리처럼 넓게 화면을 펼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롤스크린TV나 화면 확장형 태블릿 등 각종 기기들의 디자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어 업계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기술이라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VR용 5.5형 UHD(3840x2160, 806ppi) 시제품도 전시된다. 픽셀수가 현재 주로 쓰이는 QHD보다 약 2.3배 높아져, VR의 화질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차량용 아몰레드 코너에선 향후 HUD(헤드업디스플레이)와 룸미러 등에 활용이 기대되는 투명·미러 아몰레드를 비롯해 자동차 계기판을 형상화한 제품이 함께 전시된다. 아몰레드 제품은 운전자의 눈 피로도를 줄이고 시인성을 높이며 향후 입체적인 디자인도 가능하다.

이번 전시회에선 LCD 기술의 혁신도 볼 수 있다. 65형 UHD 블랙크리스탈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의 VA기술을 활용해, 명암비를 6000대 1까지 높이고, 화면 반사율은 2.3%로 크게 낮춰 보급형 제품에서 HDR 구현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두께가 5.9mm로 얇으면서도 커브드 디자인을 동시에 구현한 65형 UHD 커브드 슬림 제품도 함께 전시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미래형 입체 기술도 선보인단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되는 ‘라이트 필드’ 기술의 경우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실물의 모습을 디스플레이에서 구현, 기존보다 완성도 높은 3차원 영상을 표현한다.

삼성디스플레 측은 이들 기술의 경우 앞으로 3D팝업북, 3D게임, VR, AR, HUD 등 3차원 영상기술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 데이비드 호프만(David Hoffman) 삼성디스플레이 책임 연구원의 ‘HDR 디스플레이 기반의 화질평가 기술’에 관한 논문이 우수 논문(Distinguished Paper)으로 선정됐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