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어린이집 일일 보육교사 활동 나서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5-23 14:00 수정일 2016-05-23 17:35 발행일 2016-05-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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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과 이승철 부회장(오른쪽)이 23일 제1호 안산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을 방문해 일일 보육교사로 활동 했다. (사진제공=전경련)

국공립 어린이집 100개소 건립 사업을 추진해온 경제계가 직접 어린이집을 방문해 일일 보육교사로 활동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경제계 공동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건립 사업’의 마지막 해를 기념해 전국 63곳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에서 임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날 봉사활동에는 전경련, 국제경영원(IMI),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FKI미디어 임직원과 더불어 YLC, EIC 등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등 총 160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유기농 쌀과자 세트를 선물로 전달하고 벽화 그리기 등의 봉사활동도 펼쳤다.

안산에 위치한 제1호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을 방문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어린이들에게는 부모나 가족 외에도 여러 도움과 관심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나라의 보물인 우리 아이들이 처음 개원한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에서 마음껏 뛰어 노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뜻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은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고 보육 취약지원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계가 건립해 온 국공립어린이집이다. 2009년부터 8년간 100개소 건립을 목표로 진행됐으며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23개사가 참여해 총 551억 900만원을 기탁했다.

어린이집 건립지는 2009년 10개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89개의 지역이 선정됐다. 농어촌 산간이 43개, 시화산단 등 산업단지 인근 16개 등 보육환경이 열악하거나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의 경우 11개의 지자체를 선정해 10월 중 사업추진 협약을 맺고 8년간의 사업을 완료한다.

전경련에 따르면 향후 100개소 건립이 완료되면 약 7000 여 가정이 보육 서비스를 받게 되며 1100명의 보육 일자리도 창출된다.

전경련은 “경제계는 열심히 일하는 부모들에게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어린이집을 제공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가치 있는 투자라고 보았다”며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은 보육문제 해결을 위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제계와 지자체가 함께하는 모범적인 민관 협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