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서울청사 시대’ 열어…한은, 내년 삼성본관으로 이전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5-20 09:53 수정일 2016-05-20 09:53 발행일 2016-05-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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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세 번째 이사…정부 서울청사로
한은, 내년부터 3년간 본관·별관 공사 후 2020년 입주키로
금융위원회가 다음 주부터 ‘정부 서울청사’로, 한국은행은 내년부터 삼성본관으로 입주한다.

금융위는 주말인 21∼22일을 이용해 지금의 서울 프레스센터 건물에서 정부 서울청사 건물로 이사한다고 20일 밝혔다.

다음 주 월요일인 23일부터는 서울청사 15∼16층에서 업무를 보게 된다.

서울청사에 있던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빈 공간에 입주하게 된 것이다.

다만 대변인실, 자본시장조사단,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공간 확보 문제로 10월 이후에야 서울청사에 합류한다. 출입 기자실도 한동안 프레스센터에 남는다.

FIU는 금융전산장비를 이전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내년 상반기 중 서울청사로 이사할 예정이다.

한은은 설립 후 처음으로 내년 6월께 서울 남대문로 소재 본관을 떠나 태평로 삼성 본관으로 입주한다.

한은은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과 별관의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는 3년간 삼성 본관을 사용할 예정인데 이로 인해 한은 지하 금고에 있는 막대한 규모의 현금을 강남본부로 이송하는 특별 수송작전이 전개될 예정이다.

한은은 앞으로 삼성 측과 임대료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은의 이전에 따라 내년엔 현재 한국은행 본관 지하 금고에 보관된 막대한 규모의 현금을 어디로 이송해 보관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은은 지하 금고의 금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금고로 이전해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지하 금고엔 금이 없다.

하지만 한은 금고에 보관 중인 수 십조원의 현금을 한은 강남지점 금고 등에 이전해 보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화폐는 시중에 방출하기 전인 신권이거나 회수해서 일시 보관 중인 미발행 화폐다.

따라서 내년엔 이 화폐를 옮기는 대규모 이송 작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