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Q월 해외사용 카드 3.9조…1분기 기준 최대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5-20 08:56 수정일 2016-05-20 08:56 발행일 2016-05-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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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상승으로 작년 4분기에 비해 감소세
붐비는 인천공항 출국장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4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

올해 1분기에 내국인이 해외에서 4조원 가까운 금액을 카드로 사용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긁은 금액은 33억 달러다.

지난해 1분기 32억1300만 달러(약 3조5000억원)보다 2.7% 증가한 수치로, 매년 1분기 기준으론 사상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해 1분기였다.

33억 달러를 올해 1분기 평균 원·달러환율 1200.9원으로 바꾸면 3조9629억7000만원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556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470만명보다 18.3% 늘었다.

설 연휴와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면서 카드 사용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작년 4분기에 비해 3.8%(34억3000만 달러) 줄었다.

내국인 출국자는 작년 4분기 514만명보다 8.1%나 늘었지만 달러 기준 사용금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한은 측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숙박비나 음식비 등을 제외한 씀씀이를 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원·달러의 평균 환율은 1157.1원으로 올해 1분기보다 40원 이상 낮았다.

올해 1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는 1117만6000장으로 작년 4분기보다 6.0% 늘었지만, 장당 사용액은 295달러로 9.2% 감소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