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도 IT도시에 '앱 개발 센터' 건립한다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5-19 11:27 수정일 2016-05-19 11:27 발행일 2016-05-19 99면
인쇄아이콘
애플이 인도 IT도시에 앱 개발 센터를 건립한다.

18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11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했다. 애플은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의 정보기술(IT) 중심지 벵갈루루에 ‘iOS 앱 디자인 및 개발 촉진’(iOS App Design and Development Accelerator)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애플 운영체제인 iOS용 앱 개발자들을 위해 세워진다.

이 지역은 차량공유앱 우버의 강력한 경쟁사인 올라를 비롯해 전자상거래 업체인 스냅딜 등 성공한 스타트업이 시작된 곳이다. 100만명 이상의 IT 인력이 일하고 있고, 대학 졸업자 40% 이상이 엔지니어링이나 IT 전공자라 인적자원도 풍부하다.

이 지역의 들어설 애플 센터는 내년 초 개장할 예정이다. 애플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 기술개발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센터엔 2500명의 직원이 근무할 것이라 전해진다.

취임 이후 인도를 처음 방문한 팀쿡 CEO는 이날 오전 유명 힌두 사원인 시디비나야크를 방문,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아들 아난트 암바니를 만났다. 또 사이러스 미스트리 타타 그룹 회장, 수닐 수드 보다폰 인디아 CEO 등 인도 재계 인사들과도 회동했다.

특히 쿡 CEO는 인도 방문 마지막날인 21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모디 총리와의 만남에선 인도 내 애플 직영매장 설치 문제, 최근 인도 정부가 거부한 중고 아이폰 수입·판매 문제, 아이폰 제조공장 설립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지난해 인도에서 2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3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은 2.7%로 7위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