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 시장 1분기 침체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고전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5-19 10:01 수정일 2016-05-19 10:05 발행일 2016-05-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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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반도체 매출이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19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와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39억7200만 달러로 전 분기(47억6200만달러)보다 16.6% 감소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D램 매출이 23억1700만달러로 전 분기(28억6500만달러)보다 19.2% 줄었다.

업계에선 D램 시장 전체가 침체돼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의 문제는 아니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D램 시장은 지난 1분기 16%대 매출 감소를 겪었다. 특히 D램 시장에서 과점체제를 형성해온 미국 마이크론그룹의 경우에도 1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18.4% 감소했다. 또 시장 점유율(18.5%) 역시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46.4%로 전 분기와 같았지만 SK하이닉스 점유율은 27.1%로 전 분기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삼성과 하이닉스의 점유율을 더한 국가별 점유율 합계는 한국 74.4%, 미국 18.8% , 대만 6.8%로 여전히 우리나라가 크게 압도했다. 하지만 점유율 합계 75% 선은 무너졌다. 전 분기에는 75.2%를 기록했었다.

D램익스체인지는 “1분기에는 노트북 수요가 하향 조정됐고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 수요와 관련해 공급과잉 문제도 불거졌다”면서 “삼성과 SK하이닉스는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점유율은 어느 정도 지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단가가 계속 추락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유지해온 점에 비춰 2분기에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고, SK하이닉스는 테스트 단계에 있는 21나노미터 공정의 안착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