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신흥국 스마트폰 시장 '싹쓸이'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5-15 15:37 수정일 2016-05-15 15:40 발행일 2016-05-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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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국 중 14개국에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S7이 효자네
15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신흥국 15개국 중 14곳에서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갤럭시 S7-갤럭시 S7 엣지 글로벌 론칭
15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흥시장 14곳에서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1위에 오른 반면 애플은 단 6곳에서만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고전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분기 삼성전자가 신흥국 15개국 중 14곳에서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6S의 판매 저조로 신흥국 6곳에서만 겨우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해 체면을 구겼다. 애플의 경우 삼성과 달리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할 마땅한 보급형 저가폰이 없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5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1분기 ‘스마트폰 신흥시장 15개국’ 가운데 14곳에서 판매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5개 국가에는 세계 5위권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태국, 베트남, 이집트, 나이지리아, 호주, 루마니아, 터키 등이 포함됐다. 이들 국가의 1분기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총 4500만여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4%다.

개별 국가로 보면 삼성전자는 필리핀을 제외한 14곳에서 판매량 1위다. 특히 이집트(55%), 루마니아(42%), 터키(39%)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올해 1분기 호주(26%), 네덜란드(19%), 폴란드(10%), 포르투갈(10%), 루마니아(11%), 터키(10%) 등 신흥국 6곳에서만 겨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을 뿐이다.

더욱이 나머지 지역에선 중국 화웨이에도 밀렸다. 작년만 해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던 호주시장에서도 고전해 올 1분기 1위 자리는 삼성전자에 내줬다.

동남아 지역 등 신흥시장을 공략할 보급형 저가 모델이 부재한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작년 하반기 내놓은 아이폰6s의 판매량도 저조했다.

이에 애플은 신흥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재 고전 중다. 2016년 1월부터 3월까지 아이폰 출하량은 5119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6%, 전분기대기 32% 줄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애플의 2분기(2016년 1월~3월) 실적에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해 505억5700만 달러(약 58조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애플의 실적이 줄어든 건 2003년 2분기(2003년 1~3월) 이래 13년 만이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는 이집트(15%), 네덜란드(12%), 나이지리아(12%), 포르투갈(13%), 터키(12%) 등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LG전자의 경우 아르헨티나에서 29%의 점유율을 올리며 삼성전자(32%)와 근접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국가들에선 주로 4~5위를 차지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