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선출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5-12 16:32 수정일 2016-05-12 16:35 발행일 2016-05-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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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새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위원총회에서 선출 직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이희범(6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공식 선출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8차 위원총회를 열고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을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다.새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조직위는 지난 3일 조양호 전 위원장이 한진그룹 경영 복귀 때문에 사퇴하자 업무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이 위원장을 곧바로 후보로 내정했고, 4일 집행위원회에서 이 위원장을 후보로 추대한 뒤 이날 위원총회를 열어 선임 절차에 나섰다.

이 신임 위원장은 이날 위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경제, 문화, 환경, 평화의 올림픽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조직위원회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라며 “남은 시간은 짧지만 있는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훌륭하게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위원장 후보로 추대되고 난 뒤 체육계와 언론계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걱정을 많이 파악했다”며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지만 일부 오해가 있는 것도 있었다. 대화를 통해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 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위원장은 1972년 행시에 수석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여놔 산자부 차관을 지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서울산업대학교 총장, 산업자원부 장관, 한국무역협회 회장, STX에너지·STX중공업 총괄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2014년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다.

체육계와는 2006년에 2014년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을 지냈고, 2008년에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위원장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조직위는 이 회장이 폭 넓은 경제계 경력을 통해 쌓은 인맥과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스폰서 확보에 나서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신임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다음 주 공식 취임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오학열 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