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통화량 2295조…가계·기업 늘고 증권·보험사 줄어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5-12 13:34 수정일 2016-05-12 13:34 발행일 2016-05-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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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지난 3월 현재 2290조원을 넘어서며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가계, 기업의 보유량이 늘어난 반면 증권사·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 보유량은 줄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6년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3월 통화량(M2·광의통화)은 2294조5447억원(평잔·원계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늘어 2월 증가율(8.3%)보다 낮아졌다.

M2는 현금과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M2 증가율은 작년 9월 9.4%를 정점으로 12월까지 석 달 연속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2월까지 두 달째 올랐다.

통화및 유동성 지표 추이
(자료:한국은행)

통화량 증가세는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기업의 보유량은 10조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는 전월대비 5조6000억원, 사회보장기구와 지방자치단체 등 기타부문은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전월에 비해 6조9000억원 늘었다. 이외에 수익증권과 요구불예금은 각각 5조2000억원과 3조8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보험·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은 8조4000억원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와 기업 등이 전월과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지만 보험, 증권, 여신전문금융기관 등은 증가율(2.8%)이 하락했다.

한은은 4월 중 M2(평잔)의 작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3월보다 떨어진 7%대 중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3월말 기준 M1은 712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0%, 전년동월대비 18.8% 증가했다. Lf(금융기관유동성)는 3160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 8.9% 늘었고 광의유동성(L)은 4035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8.4% 증가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