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원, "노동자·소비자 모두 고령화 … 고령자 시장 규모만 27조원"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5-12 11:11 수정일 2016-05-12 11:11 발행일 2016-05-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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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동자와 소비자 모두 고령화되는 ‘시니어시프트’ 시대에 맞춰 정부 차원의 적극적 고령화 정책 마련과 고령자 특성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하는 등 기업 차원의 경영 프로세스 개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시니어시프트 도래에 따른 경제환경 변화와 기업대응 트렌드’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노동자와 소비자 모두 고령화되는 시니어시프트 시대의 경제환경 변화 분석 및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고령자 관련 시장 규모는 금융업을 제외하고 약 27조원으로 모태산업 대비 비중이 약 9%에 이른다. 또 2020년엔 78조원으로 매년 약 13% 정도의 지속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면에선 퇴직연령층(55-64세)의 경제활동 참여가 2014년 약 66%를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고령근로자 중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시장 내에서 이들의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소비 측면에선 식품 및 의약품을 가장 필요로 하는 1인 가구 고령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고령 부유층 증가로 고령층의 소비 패턴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장후석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컨설팅실 연구위원은 시니어시프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는 적극적 고령화 정책 추진을 통해 생산인구 감소를 대비한 국가 경쟁력 제고 방안이 강구해야 한다”며 “생애맞춤형 노동시간 체계 혁신을 통해 고령자에게 적합한 탄력적인 노동시간을 구성하고, 정부차원의 통합적 직업능력 개발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령근로자의 노동생산성도 향상시켜야 한다” 밝혔다.

기업차원에선 “고령자의 행동 특성과 신체적 반응 정도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인간중심 설계 등의 관점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고령자 중심의 새로운 고객접점센터 등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시니어시프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