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곳 중 1곳, "올 1분기 목표 실적 달성 실패"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5-11 12:40 수정일 2016-05-11 18:48 발행일 2016-05-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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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곳 중 1곳의 지난 1분기 경영실적이 당초 목표치보다 낮은 걸로 드러났다. 또 기업 2곳 중 1곳은 2018년 이후에야 경기가 회복 될 것이라 전망했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투자·경영환경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응답 기업 224개 중 32.1%는 올 1분기 경영실적이 연초 목표치 보다 낮다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 27.6%는 올해 연간전망치도 연초 목표치보다 낮게 예상했다.

특히 기업 과반 이상은 2018년까지 경제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2018년 이후 경기가 회복된다는 응답은 44.6%, 2018년 이후에도 회복이 어렵다는 답변은 17.9%였다.

지난해 정부의 추경편성과 두차례의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해선 절반이상(55.5%)의 기업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단기 부양책보다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 과제로 감세 등 세제지원(29.4%)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27.2%), 투자관련 규제완화(23.1%) 순의 정책 요구가 있었다.

기업 경영상 내부 애로사항은 매출감소(58.8%), 인재확보 및 육성(15.2%), 핵심기술 역량 미비(14.7%) 등이 거론됐다. 외부환경상 어려움은 중국의 경기둔화(32.6%), 국제금융시장 및 환율 불확실성(24.4%) 등이 꼽혔다.

전년대비 올해 투자계획은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답변이 35.2%,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29.7%였다.

투자확대의 주된 이유는 신제품생산 등 신규 사업 진출(20.3%)과 신성장동력(20.3%) 창출 등이었고, 투자축소 이유는 내수부진(27.2%), 세계경제 회복 지연(14.7%)등이 지목됐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금번 조사를 통해 기업들의 경제위기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은 단기경기부양책도 필요하지만 감세 등 세제지원 확대,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 투자관련 규제완화가 더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