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여름 마케팅 시작 …핵심은 '기술 혁신성' 강조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5-10 16:18 수정일 2016-05-10 17:25 발행일 2016-05-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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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풍에어컨 TV광고 1
삼성전자는 9일 공개한 ‘무풍에어컨 Q9500’의 새 광고 영상에서 제품 성능을 강조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여름 성수기를 맞아 시작된 가전 제품 마케팅 경쟁에서 개별 업체들이 IoT(사물인터넷) 기술 등 자사 제품의 ‘혁신성’을 강조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개별 가전업체들이 제품 성능을 전면에 내세운 여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신제품 ‘무풍에어컨’ Q9500의 새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3월 말 선보인 첫 번째 광고와 달리 이번 영상에선 바람이 몸에 닿지 않고도 실내온도를 시원하게 맞출 수 있는 무풍에어컨의 기능 설명이 주로 담겼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새 광고에선) ‘무풍냉방’이 필요한 소비자들의 상황을 소개하고, 바람 없이 시원해지는 기능을 강조했다”며 “삼성 무풍에어컨 ‘Q9500’의 혁신가치에 대해 소개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번 달 들어 제품 성능 체험 마케팅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대규모 체험관들이 설치·운영됐다.

지난 7일 LG전자의 체코 ‘프라하 스프링 인터내셔널 뮤직 페스티벌’ 후원이 대표적이다. 당시 LG전자는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제품을 행상장 곳곳에 전시, 유럽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기능을 직접 체험해보게 했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부터 베스트바이(Best Buy), 로우즈(Lowe‘s)를 포함한 미국 전역의 대형 매장에서 삼성 프리미엄 냉장고 ‘패밀리 허브’를 전시하고 소비자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국내 한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최근 IoT(사물 인터넷) 기술 등 가전 제품들이 혁신 기술을 강조하다 보니 성능을 직접 체험해보는 전시관 마케팅이 대세가 됐다”며 “실제 가전 매장들의 규모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과거보다 커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정수기 업계에서도 여름 맞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차별화된 성능을 내세웠다. 업계 1위 코웨이는 10일 신규 ‘마이한뼘 아이오케어’ 정수기를 선보이며 살균 기능, 사물인터넷과 연계된 음용 습관관리 기능 등을 강조했다.

박용주 코웨이 마케팅본부장은 “마이한뼘 정수기는 혁신적인 기능을 집약해 만들어 정수기 트렌드에 한 획을 긋는 제품”이라 밝혔다. 청호나이스의 경우에도 이번 달 탄산수 제조 등 새로운 기능을 포함된 정수기를 출시할 계획이라 전했다. 동양매직도 여름 성수기를 맞아 지난달 물탱크 없는 직수 냉온정수 시스템에 살균과 유아 기능을 강조한 ‘슈퍼S 정수기’를 출시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