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시중은행 구조조정 따른 타격 크지 않을 것"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5-04 09:35 수정일 2016-05-04 09:35 발행일 2016-05-04 99면
인쇄아이콘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시중은행들이 받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 회장은 3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머물던 중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하 회장은 “과거 산업 구조조정에서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의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비율은 6대 4 정도로 시중은행이 컸다”며 “지금은 국책은행이 (익스포져의) 대부분을 갖고 있어서 산업 구조조정에 의한 영향이 과거보다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해운업, 조선업의 은행 익스포져 가운데 정책기관 비중은 90% 가까이 된다.

하 회장은 시중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한국은행에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한국은행에 건의한 배경으로 “2006년 지급준비율을 올렸을 때와 비교해 지금 화폐유통속도나 회전율 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권에 성과연봉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 회장은 “은행산업의 수익성과 임금 구조를 볼 때 임금 구조 및 고용 체계의 유연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은행뿐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의 호봉제는 임금의 유연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입직원들만 별도의 연봉 테이블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 “고용이 도움이 된다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