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中 중서부 지역 주목하라"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5-02 11:47 수정일 2016-05-02 11:47 발행일 2016-05-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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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이 중국 중서부 지역 성장 가능성을 전망하며 우리 기업들에게 지역 맞춤형 수출전략을 주문했다.

2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대 중(對 中) 수출 절벽 극복 방안 - 서쪽으로 눈을 돌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 중부와 서부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동부지역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중서부 지역의 경제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우리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 31개의 성을 8개 권역별로 나누어 경제성장률, GDP 비중, 수입 비중, 수입 구조 변화 등을 살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전체 GDP 가운데 중서부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전체 GDP 중 중부, 서남, 서북 지역의 비중이 각각 2000년 19.2%, 11.1%, 6.4%에서 2015년 20.3%, 12.1%, 8.0%로 증가했다. 또 중국 전체 수입 가운데 중서부 전체 지역 비중이 동기간 7.3%에서 12.9%로 증가하면서 중서부의 경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산 제품 수입 중 중서부 지역 비중이 소폭 증가하고 있다.

중부, 서북 지역의 한국산 제품 시장 점유율은 각각 2000년 7.0%, 1.6%에서 2015년 13.6%, 5.3%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보다 크게 확대됐다. 서부와 중부의 수입 증가율이 중국 전체 수입 증가율을 상회할 뿐만 아니라 동북, 환발해, 서남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권역 수입 증가율은 총 한국산 제품 수입 증가율 -8.4%를 상회해 수출 측면에 중서부 지역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중서부 지역 중심의 고성장과 교역확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역별 산업 구조, 지역별 경제성장 고려 등 지역별 맞춤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역별로 접근 전략을 차별화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부상하는 서부지역 주목 △정부주도의 중국식 시장 경제를 이해 및 지방 정부와 상호 협력 강화 △한·중 FTA에 따른 제품 가격 경쟁력 활용한 수출 확대 등을 주문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