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 연체율 소폭 하락…대기업대출 1.5조 ↓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5-02 08:47 수정일 2016-05-02 08:47 발행일 2016-05-02 99면
인쇄아이콘
캡처
[자료제공=금융감독원]

3월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소폭 하락했다. 정리한 연체채권이 새로 발생한 연체금 규모보다 컸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63%로 2월 말 대비 0.07%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3월에 정리한 연체채권의 규모(2조3000억원)가 이 기간 새로 발생한 연체금(1조3000억원)을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올해 3월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0.06%포인트 낮은 수치다.

은행 대출 연체율은 저금리의 영향으로 2012년 3분기 말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기업 연체율이 0.87%로 전월 말보다 0.11%포인트 떨어졌으며, 중소기업 연체율도 0.85%로 0.10%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말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에서 0.27%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61%에서 0.53%로 각각 낮아졌다.

은행권의 전체 원화 대출 잔액은 3월 말 현재 1369조4000억원으로, 한달 새 5조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568조4000억원으로 3조5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586조2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 늘었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181조1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조5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을 꾸준히 모니터링할것”이라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