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재계, 양국간 경제 동맹 강화 나섰다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4-29 09:17 수정일 2016-04-29 09:17 발행일 2016-04-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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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28차 한미재계회의 중간회의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개최됐다. 앞줄 다섯번째부터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태미 오버비 미상의 부회장,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사진제공=전경련)

한국과 미국 재계가 모여 양국 간 경제 동맹 강화와 협력 확대를 다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와 공동 주관하는 ‘제28차 한미재계회의 중간회의’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실시됐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번 회의가 최근 몇 년간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에 따른 불만이 지속적으로 고조되고, 미국 대선과정에서 보호무역주의가 등장하는 등 양국 간 경제관계가 우려되는 시점에 한미 경제동맹 강화 및 협력확대를 위해 열렸다고 전했다.

또 이런 미국 정치권 및 경제계의 지속적인 통상이슈 제기가 향후 한국의 TPP 가입시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해 한미간 주요 통상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및 경제계와 지속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한미간 협력 어젠다는 기존의 자동차 등 양국간 “경쟁” 산업 분야가 아니라 “상호 보완” 관계로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분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바이오 제약 분야는 미국의 경우 R&D 및 마케팅, 유통 분야에서 글로벌 강국이고, 우리나라는 산업 규모 및 세계시장에서 기여도는 아직 미미하지만 생산역량에서 2018년 세계 1위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분야다. 이에 이 부회장은 바이오 제약 분야에서 서로 강점을 결합한다면 양국은 아시아 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날 회의에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20대 국회의원), 김창규 주미대사관 상무관, 태미 오버비 미상의 부회장,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등 양국 정부인사와 양측 재계회의 위원 40여명이 참석했다.

한미재계회의는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가 양국 경제협력 및 유대강화를 목적으로 1988년 설립한 대표적인 민간경제협의체다.

그 동안 한미 FTA 체결,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 등에 기여했으며, 양국 재계간 최상위 협력 채널로 역할을 해왔다. 현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3년부터 한국측 위원장을, 폴 제이콥스(Paul Jacobs) 퀄컴(Qualcomm) 회장이 2012년부터 미국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