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소비·서비스 중심으로 대 중국 수출 변화해야"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4-27 11:53 수정일 2016-04-27 16:30 발행일 2016-04-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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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수입하는 품목들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 10년간 중간재 수입 비중은 줄어든 반면 소비재 수입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대 중국 수출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단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8일 발표한 ‘중국의 무역구조 변화와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중간재 수입 비중은 2005년 59.3%에서 2015년 53.4%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의 대 중국 중간재 수출 비중은 76.3%에서 77.6%로 오히려 상승세다. 이는 일본(65.8%), 미국(41.7%), EU(44.8%) 등 수출 경쟁국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반면 보고서는 중국의 소비재 수입비중의 경우 2005년 4.2%에서 2015년 9.2%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반소비재(자동차 제외) 수입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데 중국 일반소비재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2015년 5.9%로, 미국(7.6%), EU(28.4%)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일본(5.8%)과 비교했을 땐 0.1%포인트차로 조금 앞서 있을 뿐이다.

이와 관련 박진우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소비ㆍ서비스 중심의 정책전환과 무역구조 변화에 대해 3가지 관점에서 대 중국 수출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며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제품 고급화와 소비패턴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중간재 수출의 기회 창출을 위해 서부지역의 진출 확대와 한중 기술 협력을 통한 기회 창출 도모, 한ㆍ중 FTA 활용률 제고를 위한 원산지 증명 및 관리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