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투자 2년째 감소…대외투자는 486억달러↑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4-21 14:19 수정일 2016-04-21 17:26 발행일 2016-04-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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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국외투자가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5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767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86억 달러 증가했다.

여기에는 외환보유액을 뜻하는 준비자산 3680억 달러는 포함되지 않는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2004억 달러(26.1%)로 가장 많았고 유럽연합(1367억 달러), 동남아시아(1211억 달러), 중국(1193억 달러)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미국(265억 달러), 동남아시아(133억 달러), 유럽연합(71억 달러), 일본(45억 달러), 중남미(36억 달러), 중동(26억 달러) 등 대부분 지역에서 늘었지만 중국은 106억 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대외투자를 형태별로 구분하면 직접투자는 중국(678억 달러), 증권투자는 미국(986억 달러), 현금과 예금을 포함한 기타투자는 동남아시아(491억 달러)가 가장 많았다.

통화별 대외투자 잔액은 미국 달러화가 4054억 달러(52.9%)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위안화 862억 달러(11.2%), 유로화 648억 달러(8.5%), 홍콩 달러화 280억 달러(3.6%) 순이다.

통화별 외국인투자
(자료:한국은행)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 잔액은 작년 말 현재 9396억 달러로 2014년 말보다 547억 달러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009년 이후 꾸준히 늘다가 2014년 6년 만에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감소한 배경에 대해 “지난해 미국 달러화에 대비해 원화가 평가절하된 점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투자한 지역은 미국이 2520억 달러(26.8%)로 가장 많았고 유럽연합(2401억 달러), 동남아시아(1694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통화별로는 원화가 6061억 달러(64.5%)로 가장 많았고 미국 달러화 2652억 달러(28.2%), 유로화 212억 달러(2.3%)로 나타났다.

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유럽연합(592억 달러), 증권투자는 미국(1882억 달러), 기타투자는 동남아시아(620억 달러)가 각각 가장 많았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