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9조원'규모 국제기구 조달 시장 진출 지원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4-21 09:46 수정일 2016-04-21 09:46 발행일 2016-04-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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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 규모의 제네바 국제기구 조달 시장에 우리 기업 진출이 추진된다.

코트라는 1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우리 기업들의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스위스에서 ‘제네바 국제기구 조달 플라자 2016’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조달청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주제네바대한민국대표부가 후원했다.

제네바에는 25개의 국제기구 본부가 소재해 우리 기업들의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 기회가 크다.

실제 제네바 소재 국제기구들의 연간 조달규모는 2014년 9조1000억원(80억 달러)으로, UN 전체 19조5700억원(172억 달러)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행사에는 UNOG(유엔제네바사무소), WHO(세계보건기구), ICRC(국제적십자위원회) 등 제네바 소재 11개 국제기구에서 조달관 및 기술관 26명이 참가했다.

이에 의약품, 구호물품, 건축자재 등 국제기구 조달 유망품목에서 우리 기업 14개사가 참여해 70건의 1:1 상담을 진행했다. 현지 조달시장 진출 기회를 파악하고 조달 담당관들과의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태양광발전 및 빗물정수시스템 제조기업인 티앤씨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여러 조달 담당관들로부터 조달시장 진출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며 “1:1로 구축한 국제기구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제기구 원조활동에 필요한 제품을 조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연희 코트라 공공조달팀장은 “2014년부터 UN 조달벤더 등록 절차가 개편되면서 UN 및 국제기구 조달시장은 중소기업이 충분히 직접 도전할만한 시장이 되었다”며 “국제기구 조달은 안정적인 대신 진입 때까지 긴 호흡이 필요한 만큼 조달담당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도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지난 수년간 제네바 소재 국제기구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국내기업 진출 지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해소에 노력해왔다.

대표적으로 우리기업의 벤더 등록 절차의 어려움을 여러 국제기구에 제기했고 2014년 UN 조달벤더 등록절차가 기존 1달~6달에서 10분~2시간으로 전면 개편 되는데 기여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항공서비스(연 100만 달러), 긴급 구호 수송용 트럭(3대), 말라리아 진단키트 등의 조달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