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특정 보수단체 지원 의혹 … 더민주, "명백한 정치 개입"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4-20 19:00 수정일 2016-04-20 19:00 발행일 2016-04-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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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 기독교선교복지재단 계좌를 통해 특정 보수단체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정치권 등에서 성명이 발표됐다.

20일 더불어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그동안 세월호 반대 집회,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집회 등 각종 친정부 집회를 열어왔다”고 전제한 뒤 “전경련이 (어버이연합 등) 이들 단체에 자금을 대줬다면 이는 명백한 정치 개입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자금 지원 의혹에 대해서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을 내고 “전경련은 재벌기업들의 경제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한 노골적인 정치개입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당장 조직을 해체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경련은 2014년 9월, 11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한 기독교선교복지재단에 1억2000만원을 입금했다.

이 중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추선희씨에게 4차례에 걸쳐 1750만원이 전달됐다. 또 탈북자 단체 대표 김모씨에게도 2900만원이 송금됐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복지재단 명의의 통장을 직접 관리하며 현금카드로 돈을 인출해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