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2.8%로 내려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4-19 12:05 수정일 2016-04-19 13:26 발행일 2016-04-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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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은 1.4%→1.2%로 낮춰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0.2% 포인트 낮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4%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이같이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성장률 2.6%보다 0.2% 포인트 높지만 한국 경제는 2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2012년 2.3%, 2013년 2.9%에 각각 머물렀다가 2014년에 3.3%로 반등했지만 지난해 2.6%로 떨어졌다.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0%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또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말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하향 조정 방침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은이 석달 만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수정한 것은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대외 여건의 악화로 수출이 부진하고 생산과 소비, 투자 등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좋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은까지 ‘2%대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민간에서 3%대를 전망하는 기관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6%로 수정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은(2.8%), 한국경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5%) 등 주요 민간연구소는 2%대 중·후반을 각각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9%이던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2.7%로 내렸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3.3%에서 2.6%로 대폭 깎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올 성장률 전망에 이어 오는 26일 발표하는 올 1분기 성장률도 1%에 못 미치는 부진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3%대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며 3.1%를 전망하고 있지만,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