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통화량 2개월 연속 상승세…전년比 8.3% 증가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4-18 13:40 수정일 2016-04-18 13:40 발행일 2016-04-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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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지급된 설 상여금과 연말에 유출된 단기성 자금들이 재유입되면서 시중통화량이 두 달 연속 8%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6년 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2월 통화량(M2·광의통화)은 227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평잔·원계열 기준) 늘었다. 월별로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즉시 유동화할 수 있는 현금과 금융자산을 의미하는 M2는 시중에 돈이 얼마나 많이 풀렸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현금통화·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포함된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수익증권·MMF(머니마켓펀드) 등을 포괄한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1.5%로 내려간 영향으로 광의통화는 7~9%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금융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전월대비 5조4000억원 늘었고, 머니마켓펀드는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2조2000억원 늘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9조8000억원)와 기타금융기관(10조7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자료:한국은행)

월말 기준 M1(협의통화)은 698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1% 줄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9.4% 늘었다.

Lf(금융기관유동성)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8.9% 증가한 3125조3000억원이었으며, L(광의유동성)은 4006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8.3% 증가했다.

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들이 설 상여급 지급 등에 따른 여유자금을 단기예금으로 많이 운용했다”며 “2년미만 정기예적금과 요구불예금 위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에 자금수요가 많이 빠져나간 MMF·수익증권 등의 단기자금들이 재유입되면서 기타금융기관의 통화량도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