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에서 초고화질 방송 기술 선보여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4-17 11:01 수정일 2016-04-17 16:55 발행일 2016-04-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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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 2016
LG전자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 ‘NAB(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쇼 2016’에 참가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초고화질 방송 기술이 국내에 이어 북미에서도 시연됐다.

LG전자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 ‘NAB(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쇼 2016’에 참가해 방송사, 콘텐츠 업체 등과 손잡고 다양한 차세대 방송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LG전자는 차세대 초고화질 방송 규격인 ATSC 3.0 기반의 서비스를 시연했다.

ATSC 3.0은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쓰는 등 장점이 많아 한국, 미국 등에서 차세대 방송 규격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미국은 초고화질 TV 최대 시장이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ATSC 3.0 수신칩을 내장한 TV도 일반에 공개했다.

이 TV는 셋탑박스 없이도 초고화질 지상파 방송을 실시간으로 송수신할 수 있다. LG전자의 이번 시연에선 라스베이거스 지역의 북미방송연합(NAB) 송신탑과 현지 방송사 싱클레어의 송신탑이 활용됐다.

또 LG전자가 주도하는 ‘루트(ROUTE)’도 차세대 방송 핵심기술로 주목받았다.

IP기반의 방송 전송 기술인 ‘루트’를 활용하면 지상파 신호에 많은 방송정보를 실어 보낼 수 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TV를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도 지상파 안테나만 있으면 방송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실제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는 루트를 이용해 초고화질 방송을 수신하는 중 재난방송(EAS)과 방송정보안내(ESG)가 가능하단 걸 시연해보였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방송사들과 함께 TV 제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ATSC 3.0 기반의 초고화질 지상파 실험방송 송수신에 성공한 바 있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전시회는 한 발 앞선 차세대 방송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 계기”라며 “초고화질 방송이 상용화되면 시청자들에게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