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개인용·영업용 자동차보험료 평균 2.4%↑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4-15 09:19 수정일 2016-04-15 10:27 발행일 2016-04-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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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15일부터 개인용,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4% 인상 조정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개인용 보험료를 2.5% 인상했고, 영업용 보험료는 8.8% 인상했다. 업무용 보험료는 인상하지 않았다.

특히 개인용의 경우 보험료가 오른 것은 2010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그동안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손해율을 보여 보험료 인상을 자제해 왔지만, 사업비율을 감축하는 등 자구노력을 했음에도 적정 손해율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돼 원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부득이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3년 83.3%, 2014년 83.2%, 2015년 82.6% 등 적정 수준인 77~78%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해 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사고자와 무사고자의 요율 차이를 확대해 무사고 운전자의 보험료 변동은 최소화했다”며 “부부한정특약에 가입한 30~40대의 3년 이상 무사고자 등 손해율이 양호한 가입자는 보험료가 오히려 인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 중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은 곳은 동부화재 한 곳만 남았다.

업계에서는 이미 대형사들의 보험료 인상이 총선 이후 이뤄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서민물가와 직결된 자동차보험은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보이지 않는 압박으로 눈치를 보고 있으나 선거 이후 대형사들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것.

보험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 악사(AXA)손보를 시작으로 메리츠화재(9월), 한화손보·롯데손보·흥국화재(11월), 더케이(The-K)손보·MG손보(12월) 등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잇따랐다.

올해에는 현대해상과 KB손보 등 대형 보험사들도 보험료를 조정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88.0%로 적정 손해율인 78%보다 10%포인트 높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