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전문사 작년 순익 27.7% 증가…자동차금융 편중 심화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4-14 08:56 수정일 2016-04-14 08:56 발행일 2016-04-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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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지난해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들의 순이익이 30% 가까이 증가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여전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 자료를 보면 70개 여전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총 1조3217억원으로 전년보다 27.7% 늘었다.

판매관리비가 증가하고 이자수익이 감소한 악조건 속에서도 시설대여·신기술사업금융과 같은 고유업무 관련 순익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대손비용과 조달비용이 각각 2751억원, 2201억원 감소한 영향도 컸다.

여전사의 총자산은 106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9% 늘었다.

할부금융 신규취급액은 13조4000억원으로 자동차 할부 취급 증가로 전년보다 13.8% 증가했고, 시설대여 신규취급액 역시 자동차 리스 취급 증가로 8.0% 늘었다.

건전성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2.31%로 1년 전보다 0.51%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채권비율(3.03%) 역시 부실채권 매각으로 0.66%포인트 감소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1%, 레버리지비율은 6.1배로 감독규정의 지도기준(각각 7% 이상, 10배 이내)을 만족했다.

업계 전반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전체 순이익 중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이 업계 전체의 70.5%(9313억원)를 차지해 업체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화했다.

업계 하위 13개사는 지난해 오히려 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 금융 관련 편중도 역시 심화되는 추세다.

전체 할부 취급액 중 자동차 할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85.0%에서 지난해 91.6%로 상승했고, 전체 리스 취급액 중 자동차 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57.7%에서 69.4%로 커졌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