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선택 4·13] 20대 국회에 바라는 것 ‘경제 그리고 소통’

한장희 기자
입력일 2016-04-13 16:14 수정일 2016-04-14 00:23 발행일 2016-04-14 1면
인쇄아이콘
‘경제’와 ‘소통’. 이번 총선을 보며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20대 국회에 던진 숙제다.

14일 브릿지경제가 이번 총선을 맞아 ‘20대 국회에 바란다’는 주제로 경제계, 법조계, 학계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차기 20대 국회의 중요한 과제로 경제활성화와 상생, 소통을 꼽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이 ‘선거구획정’ 지연처리와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정책 대결이나 공약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산업계는 녹록치 않은 대내외 경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입법부가 노동개혁법안 등의 통과에 초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회에 묶여있는 ‘노동 4법’이 하루빨리 통과돼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된 노사관계가 협력적이고 합리적 노사관계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계도 저성장, 저물가의 ‘뉴 노멀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선 국민적 동의와 합의가 담긴 해법과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정치권이 지지층 입장만 대변할 것이 아니라 국가적, 국민적 관점에서 합의를 끌어내고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핀테크 등 금융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 맞춰 국회도 법 개정 등 금융 관련법을 속도감 있게 처리해 줄 것도 요청했다.

법조계와 학계는 사상 최악의 국회라고 평가받는 19대 국회를 ‘반면교사’로 삼아 소통과 상생, 당내 민주화, 그리고 국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를 특별히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정치를 외면하게 만든 부정부패와 특권의식을 버리고 정치권은 자정(自淨)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기를 한 달여 남긴 19대 국회에 대해선 ‘아름다운 마무리’를 해달라는 요청이 빠지지 않았다. 민생 관련 법안은 물론 이미 합의된 경제활성화 법안과 미합의 법안들을 서둘러 처리해달라는 주문도 많았다. 19대 국회를 되돌아보는 ‘백서(白書)’를 만들어 20대 국회에서 참고해 계승발전시키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밖에 20대 국회 개원 이후 사실상 각 당이 대선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대권 욕심보다는 경제와 국민의 삶에 관심 갖는 정책 입안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주문도 눈에 띄었다.

한장희 기자 jhyk777@viva100.com